본문 바로가기

- 가평소식

자라섬재즈, 구름관객 가을소풍 만끽

by PMN-박준규 2014. 10. 6.

-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국경, 세대, 성별, 나이 등 모든 경계를 허물고 지역경제 살찌워

 
 
 

 

자라섬이 내려앉았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하 자라섬재즈)을 즐기기 위한 소풍관객 때문이다.
 
개천절(3일)이 낀 황금연휴가 시작된 첫날 오전부터 형형색색의 행렬은 5일 늦은 오후까지 이어져 올 들어 가장 쌀쌀한 날씨였지만 가평읍과 자라섬 일대는 가장 따듯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음악축제인 자라섬 재즈가 1년을 기약하며 3일간(10.3~5일까지 개최))의 가을소풍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정열적이고 뜨거운 리듬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새로운 장을 썼다.
 
3일 아침 쾌청하게 드러난 파란 가을하늘은 그 이름만 들어도 설렘이 이는 가평과 재즈의 구미가 더해져 재즈 팬과 소풍객의 발길을 끊이지 않았다. 시작 전부터 티켓이 매진돼 성공예감을 짐작했지만 올해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의 관객의 증가가 두드러져 대한민국의 가을소풍임을 확인했다.
 
11회를 맞은 자라섬재즈는 올해부터 관객집계를 하지 않는다. 국가대표 음악축제이자 아시아 최고축제로서 관객들과 소통을 이루고 만족도를 높여문화와 경제,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여기에는 30여 개국에 이르는 출연 아티스티에 버금가게 외국인관광객의 폭을 넓이기 위한 의지도 담겨있다. 자라섬재즈는 관객의 충성(忠誠)도가 가장 높은 축제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올해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등 외국인 관객의 점유율이 5~6%대를 차지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온 이리냐씨(여)는 숙소를 잡지 못해 애태우다 스텝 숙소에서 해결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이리냐씨는 지난해에도 자라섬 재즈는 찾은 마니아로 알려졌다.
 
연휴가 겹쳐 나들이객이 늘어나면서 가평에 도착까지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교통난은 축제장에 도착하면서 녹아졌다. 자라섬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모든 공간, 시간, 공기가 음악이 돼 심호흡을 한번으로 스트레스와 아픔이 치유되기 때문이다.
 
자라섬 재즈는 국경, 세대, 성별, 나이 등 모든 경계를 허물었다. 첫날 메인무대인 재즈아일랜드에는 현시대 노르웨이 재즈를 대표하는 기타리스트 테르예 립달과 피아니스트 케틸 비외른스타드가 뮤직 노르웨이(Music Norway)로 문을 열면서 재즈매력에 빠져 들었다.
 
뒤를 이어 34년 관록을 지닌 밴드 교과서이자 뮤지션들의 뮤지션이라 불리는 옐로우 자켓과 라틴재즈의 거장인 파키토 드리베라&트리오 코렌테가 등장하면서 자라섬은 들떴다.
 
떠오른 자라섬은 휭크 재즈의 살아있는 전설인 마세오 파커가 등장하면서 유쾌함과 즐거움이 절정에 달했다. 아이들도, 연인들도,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저절로 어깨춤을 추고 환호가 이어지면서 관객과 연주자가 하나가 되는 소통과 문화의 장을 이루며 토요일 밤을 열기로 가득 채웠다.
 
뜨거운 열기는 음악 역사상 가장아름답고 감성이 묻어나는 기타선율을 선사한 도미닉 밀러가 자라섬재즈 가을감성의 꼭짓점을 찍었다.
 
재즈의 열기는 팍팍한 주민 삶의 주름살을 펴냈다. 일상에서 벗어난 구름같이 밀려온 관객들은 자연생태공원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가평의 자연공간에서 재즈밥상을 만끽했다.
 
자연의 순수함과 농민들의 정성이 녹아든 재즈와인, 재즈 한우 컵 불고기, 재즈 맥주 맛 막걸리, 뱅쇼 등은 시각과 청각은 물론 미각을 더해 행복과 만족감을 선사하며 힛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자라섬과 가평읍 일대의 음식점과 상점은 물론 숙박업소들은 밀려드는 손님맞이에 웃음이 가시지 않는 재즈특수를 누렸다. 자연과 문화, 경제가 융합된 생활밀착형 문화융성시대의 디딤돌을 놓은 것이다.
 
자라섬 재즈는 재즈의 대중화와 주민 파이를 키우고 사회, 문화, 경제를 살찌우기 위해 메인무대인 재즈아일랜드, 파티 스테이지. 페스티벌라운지, 재즈팔레트 등 총 12개의 무대를 운영한다. 모든 무대는 걸어서 2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특히 12개의 무대 중 메인무대인 재즈아일랜드, 파티 스테이지를 제외한 10개 무대는 무료로 운영된다.
 
농산촌 소도읍인 가평과 황무지인 자라섬에서 시작한 자라섬 재즈는 기적을 일궈냈다. 이 기적은 가평주민의 응원이 가장 컸다. 여기에 애향심과 자부심, 공동체 의식을 갖는 지역커뮤니티도 얻어진다.
 
주민참여가 늘어나고 문화의식이 높아가면서 창의성도 향상돼 간다. 이는 자연과 문화, 경제가 융합돼 가평만이 가질 수 있고 희망과 행복이 있는 자연특별시 가평을 이루는 큰 힘이 되고 있다.
 
3일간의 축제를 위해 1년을 땀 흘려 온 준비된 축제인 자라섬 재즈는 가평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과 설렘을 주는 문화상품의 위력을 증명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김성기 가평군수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관객과 연주자, 주민의 협조로 해마다 발전하며 성장하고 있다″며 ″가평을 음악도시이자 한류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어 가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관객들에게 매력, 설렘, 자연, 행복, 가족 ,음악의 선물 보따리를 선사해 발길을 가볍게 한 자라섬 재즈는 내년 10월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제12회 축제가 개최된다.
 
자라섬재즈는 자연생태계의 보물창고와  인간의 유희 본능을 자극하는 원초적인 리듬과 연주자와 관객의 반응에 따라 변화하는 박진감이 넘치는 재즈가 궁합을 이룬 문화상품이다.
 
 
 
자료: 가평군 군정홍보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