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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유통

이윤경 명창, 경기12잡가 완창 발표회 마련

by PMN-박준규 2024. 9. 12.

- 9 22 오후 국립국악원 풍류 사랑방

- ‘소춘향가‘와 ’형장가‘ 가야금병창으로 선보일 예정

 

 

경기도 무형유산 제31호 경기소리 전승교육사 이윤경 명창(50)

경기도 무형유산 제31호 경기소리 전승교육사인 이윤경 명창(50) 20년 만에 또다시 경기 12잡가 완창 발표회를 오는 9 22 () 오후 3시 국립국악원 풍류 사랑방에서 갖는다.

 

경기소리전수관과 ()한국경기소리보존회의 후원으로 ‘긴잡가’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2005년 이윤경 명창의 첫 완창 발표회 이후 두 번째 도전이다.

 

이 공연에서 이윤경 명창은 12잡가 12곡 중 <적벽가>  6곡은 전형대로 장구 반주에 맞춰 노래하고, <평양가>  6곡은 다양한 국악기와의 협연을 통해 선사한다.

 

묵계월-임정란-이윤경으로 내려오는 묵계월 계보의 4잡가,  <적벽가>, <선유가>, <출인가>, <방물가>를 스승 임정란 및 강형수 명고의 장구에 맞춰 정통적인 방식으로 소개하고, <유산가>, <제비가> 두 곡은 이윤경 명창이 직접 장구를 치며 노래한다.

 

한편, 이 명창은 20년 전부터 12잡가의 가야금 병창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는데, 이 발표회에서는 12잡가 중 가장 난도가 높은 <소춘향가> <형장가>를 가야금병창으로 선보인다.

 

묵계월(1921~2014) 12잡가는 단단하고 튼튼한 목을 바탕으로 요성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정확한 호흡법과 장단, 조잡하지 않은 시김새가 특징이다.

 

특히 시종일관 서도 요성으로 흔들어 시김새를 만들어내는 <적벽가>는 묵계월 명창의 전매특허라고 할 정도로 그 표현력과 기백이 뛰어나다. 이윤경 명창은 묵계월 제 소리를 가장 잘 갖춘 대표적인 소리꾼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도 임을 그리는 마음을 노래한 <평양가>는 양금의 맑은소리 반주에 노래하며, 춘향이 매 맞는 대목을 경기목으로 노래한 <십장가>는 거문고의 무거운 분위기 속에 절박한 목소리로 풀어낸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가야금 연주자 최수일 명인의 25현 가야금에 맞춰 이윤경 명창이 직접 12현 가야금을 타며 노래하는 <달거리>. 25현과 12현 가야금의 조화로운 선율이 빚어내는 격조 높은 무대는 관객의 마음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하다.

 

이윤경 명창은 임정란 명창의 수제자로 근 40년을 사사했다. 묵계월 명창과 임정란 명창에게서 12잡가를 이수했으며, 2004년 경기도 무형유산 경기소리 전수조교(전승 교육사)로 인정되었다. 경기소리의 이론 공부에도 매진해 중앙대에서 학·석사를, 단국대에서 박사를 수료했다.

 

이윤경 명창은 “20년 전 처음으로 12잡가 완창 후 두 번째로 준비한 완창 발표회로, 전통 가창 방식을 중심에 두고 6곡을 가야금, 양금, 거문고, 타악 등의 악기에 맞게 새롭게 구성하여 ‘온고지신’의 의미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공연”이라고 소개하고 “공연을 통해 묵계월-임정란으로 이어지는 경기소리의 가치를 많은 분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이를 토대로 묵계월제 경기소리가 후대에 올곧게 전승되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공연의 의미를 피력했다.

 

이 공연은 전석 1만 원 유료 공연이며, 공연 문의는 02-507-5825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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