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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평소식

체육관 붕괴업체 임의 설계 변경이 원인

by PMN-박준규 2014. 12. 17.

- 정밀안전진단 결과, 건물구조는 안전해 공사 재개

- 지붕 대안설계 준비…내년 3월 지붕 재착공 예정
 
 
 

 

가평군은 지난 8월 24일 가평 다목적체육관 신축공사 지붕붕괴 사고와 관련해 사고대책본부 단장인 김관수 부군수가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조사위원회 추진상황 및 진단기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결과 보고에 따르면 지붕 설계 및 공사업체에서 별도의 구조검토나 부재의 조정 없이 양쪽 벽체기둥을 고정단(핀 방식)에서 이동단(슬라이딩 방식)으로 변경한 것이 지붕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붕 설계 및 공사업체가 임의로 지붕 방식을 바꾸고 이를 받치고 있는 지지 구조물은 기존 구조물 설계 그대로 시공해 하중을 버티지 못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또 건축설계, 구조설계, 재료, 시공, 감리 등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사전에 검토하지 못했던 점에서 일부 사고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책임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사고 이후 건축물 정밀안전진단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일부 미세한 콘크리트 균열은 보였지만, 기본 골격 등 구조물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과다.
 
기둥을 받치고 있는 면인 슬래브의 구조계산서 검토 결과 충분한 강도를 드러냈다. 기둥 역시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1층과 2층 관람석 부분의 일부 미세한 콘크리트 균열이 보이기도 했으나 보수, 보강하면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지붕을 지지하고 있는 트러스의 경우에는 당초 구조에서 발생된 문제점을 고려해 12월 중 지붕 대안설계를 시행하고 관련 전문기관 2개소(건축부분 원설계사의 구조계산기술사, 한국건설안전협회)의 검증을 거쳐 재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르는 비용은 (주)청원건설 측에서 일괄 책임 처리키로 했다. 또한 현재 지붕 구조물의 철거를 마친 만큼 지붕과 관련 없는 공정은 공사를 재개한 상태라고 밝혔다.
 
군은 12월 말까지 지붕 대안설계와 검증과정을 마치고 내년 2월 말까지는 지붕자재 제작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3월부터는 지붕재시공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관수 부군수는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군민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절차를 무시한 채 설계를 임의로 바꿔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설계·시공·감리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붕괴원인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해 책임을 묻고 또 지붕대안설계 후 전문기관의 검증까지 거쳐 안전하게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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