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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평소식

멜번 호주군한국참전비에 가평석 지원 약속

by PMN-박준규 2017. 5. 16.

김성기 군수, ‘멜번한국참전비건립추진위원회 간담회’ 참석

- 참전용사와 가족에게 ‘기념메달 및 감사인사’도 직접 전해

 

 



호주 멜번을 방문 중인 김성기 가평군수는 첫 일정으로 15일 멜번한국참전비건립추진위원회(회장 빅데이) 주최의 간담회에 참석해 멜번근교 마리부농시에 건립예정인 호주군 한국전참전비에 가평석을 지원키로 약속했다.

 

이어 16일에는 호주멜번 한국전참전비건립추진위원회와 함께 호주멜번 마리브농시를 방문해 참전비 부지를 직접 확인했다.

 

일정 중에는 김 군수가 직접 빅토리아주와 남호주 지역에 사는 가평전투 참전용사와 가족 등 30명을 만나 기념메달을 수여하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6만4천 가평군민을 대신해 참전용사와 가족, 호주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호주군은 한국 국민의 생명과 영토 그리고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주었다. 호주는 우리에게 은인의 나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주군 한국참전비를 가평석으로 세워지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투지를 보여준 ‘가평전투’의 특별한 인연을 잊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호주멜번한국전참전재향군인회장이자 멜번한국전기념비추진위원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빅데이(Vic dey) 회장은 “가평석 지원을 선뜻 결정해 준 가평군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가평석은 한국전에서 희생한 호주군에 대한 국가보훈 뿐만 아니라 가평군을 홍보하고 가평군민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회답했다.

 

6.25전쟁 때 호주는 17,000명의 병력을 한국에 파견했고 그 중 가장 격렬하게 싸운 전투가 바로 가평전투였다. 가평천 일대에서 펼쳐진 이 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사흘간 중공군이 가평방면으로 돌파구를 확대하고 있을 당시 호주군을 포함해 영국군, 캐나다군 그리고 뉴질랜드군 등 영연방 제27여단이 가평천 일대에서 5배나 많은 중공군의 침공을 결사 저지해 세계 전쟁사에 길이 빛날 대승을 거뒀다.

 

이 전투로 북한강 남쪽에 새로운 방어진지를 구축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얻었고 서울로의 진입을 막을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했다.

 

가평전투에서 31명 전사, 58명 부상, 3명 실종이라는 피해를 입은 호주 왕실3대대는 지금도 ‘가평대대’라는 별칭을 갖고 있으며, 호주군 한국전참전용사들은 가평을 희생과 영광의 땅으로 기억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매년 4월에 ‘가평의 날’을 지정해 기념하고 있으며 시드니에서는 ‘가평스트리트’라 명명한 도로도 있다.

 

또한 호주군한국전참전 생존자와 가족, 한인교포 및 호주국민들은 가평전투가 66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가평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희생된 호주군한국전용사들을 위해 매해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 특히 가평석으로 건립된 참전비 앞에서 추모행사를 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한편, 군은 그동안 1996년 호주 수도 캔버라 전쟁기념관을 시작으로 시드니 무어 파크, 퀸즐랜드 골드코스트, 태즈메이니아 호바트시 등 4개 도시의 한국전 참전비 건립에 사용될 가평석을 지원한 바 있다. 또 이번에 결정된 멜번 마리부농시에 이어 시드니 스트라스필드시, 퀸즈랜드 브리스베인시까지 추가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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