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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평소식

단풍·계곡·폭포를 가슴에 녹이는 가을여행

by PMN-박준규 2014. 10. 15.

- 색동옷 입은 자연생태공원 명지산과 석룡산

 
 
 
가을색이 깊어지면서 초록이 지쳐 산과들이 색동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특히 제19호 태풍 봉퐁(VONGFONG)은 기온을 큰 폭을 떨어트려 단풍색을 곱게 물들이고 있다. 이번 주말이 단풍 절정기다.
 
일상을 잠시 뒤로 하고 단풍 절정기를 맞는 자연생태공원 가평을 가족들과 가을여행을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익히 잘 알려져 있는 가평은 서울과 가까워 차 막히고 사람들과 부대끼는 고생 없이 여유롭게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내는 자연성찬을 만끽할 수 있다.
 
가평은 전체면적의 약 83%가 산림으로 이루어진 산림부군(山林富郡)이다. 경기도의 최고봉인 화악산(1468m)를 비롯해 명지산, 운악산 등 명산이 즐비하다. 가평의 단풍은 산 정상에서 시작돼 계곡을 따라 마을 깊숙한 곳까지 내려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그중에서도 석룡산 조무락골과 명지산을 으뜸으로 꼽는다.
 
▣ 석룡산(石龍山, 1,147m 가평군 북면 적목리)
석룡산은 75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가평군과 화천군의 경계인 도마치고개 못 미쳐 삼팔교에서 시작된다. 석룡산은 우측으로 화악산(1,468m)이 있고 그 좌측으로는 국망봉(1,168m)이 버티고 서 있다.
 
석룡산(石龍山)을 풀이하면 돌로 된 용이 있는 산이란 뜻이다. 하지만 산 어디를 가도 용 모양의 돌은 보기가 어렵다. 석룡산이라 불린 이유는 아마도 조무락(鳥舞樂)골을 이루고 있는 계곡의 바위 때문인 것 같다.
 
석룡산은 삼팔교에서 시작하여 한 시간 정도 오르면 복호등 폭포가 나온다. 복호등 폭포는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폭포를 지나 능선을 따라 두 시간 가량 오르면 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오르는 길은 단풍, 느티나무, 벚나무, 참나무 등 수십여 종의 나뭇잎들이 노랗고 빨갛게 빚어내는 형형색색의 장관을 맛볼 수 있다.
 
석룡산에 오르는 길은 화천과의 경계점인 도마치 고개에서 시작하여 산 정상으로 오를 수도 있다. 어느 쪽을 택하든 왕복 5시간가량 소요되지만 삼팔교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이 단풍과 등산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서울-춘천고속도로 화도IC ➟ 46번국도(춘천,가평방향) ➟ 가평군청 ➟ 목동에서 적목리 방향으로 20km가량 달리면 38교량 왼편
 
▣ 조무락골 : 가평군 북면 적목리
조무락골은 석룡산(1,147m)과 화악산 중봉(1,423m) 사이의 우거진 산림 사이를 흐르는 계곡이다. 두 산의 지류를 타고 흐르는 물이 조무락골을 이룬다. 조무락(鳥舞樂) 골은 산세가 빼어나 새들이 조물조물 노래하며 춤추며 즐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조무락골은 전체가 하나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물길에 잘 다듬어진 모습이 아름다운 조각품을 보는 느낌이다. 깊은 산중에서 흘려 내리는 물줄기와 이끼가 낀 바위, 붉게 타오르는 단풍이 빗어내는 아름다움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삼팔교에서 시작하여 등산로를 따라 6km가량 흐르는 계곡인 조무락골의 끝자락에는 호랑이가 엎드린 것 같은 모양을 해 복호동(伏虎洞)이름이 붙은 폭포를 놓치지 말아야한다. 복호등 폭포는 일부러 폭포를 만들기 위해 골을 파 놓은 듯한 자리에 높이 20m가량 되는 폭포로 통쾌함, 상쾌함, 신비함을 느낄 수 있다.
 
§찾아가는 길
서울-춘천고속도로 화도IC ➟ 46번국도(춘천,가평방향) ➟ 가평군청 ➟ 목동에서 적목리 방향으로 20km가량 달리면 38교량 왼편
 
▣ 명지계곡
도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명지산(1267m)은 활엽수가 많고 수량이 넉넉한 계곡과 수려한 폭포를 품고 있어 가을철 단풍산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웅장한 산세를 지녔지만 길이 험하지 않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는 명지산은 75번 국도변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탐방안내센터를 지나 승천사 옆길로 오르면 명지산의 으뜸 경관인 명지폭포를 만날 수 있다. 붉게 물든 숲길을 오르막이라 걷기에 편안하고 숲 사이로 파고드는 햇살은 따사로움을 더한다.
 
특히 산을 오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75호선 국도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며 단풍을 만끽 할 수 있다. 백둔리 입구부터 화천군과 경계점인 도마치 고개까지 20여km에 달하는 이 길의 차창 밖으로 비쳐지는 계곡의 바위와 절벽은 수억 년의 세월동안 물과 바람에 닳아 아름다운 절경을 만들어낸 걸 작품이다.
 
§찾아가는 길
서울-춘천고속도로 화도IC ➟ 46번국도(춘천,가평방향) ➟ 가평군청 ➟ 목동에서 적목리 방향으로 10km가량 달리면 왼편에 주차장
 
▣ 먹거리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듯 흔히 여행에서 먹 거리를 빼놓을 수 는 없다. 가평의 음식은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큰 일교차 등 자연환경과 정성이 보태져 풍미가 깊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가평하면 잣이다. 전국생산량의 40%이상을 차지한다. 잣 고장답게 잣 국수가 유명하다. 잣 국수는 국물은 물론 면에도 잣이 들어있어 그윽한 잣 향과 담백하고 쫄깃쫄깃한 맛은 가히 신선이 먹는 맛이다. 그리고 메밀면에 매콤한 양념을 넣어 비벼먹는 막국수도 유명하다.

주변에는 잣을 직접 가공해 판매하는 잣 직판장도 여러 곳 있다. 

▲ 북호동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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