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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평소식

1/10 어설픈 연극제 개최

by PMN-박준규 2014. 10. 13.



현대인들은 편리함과 신속함에 익숙해져 다른 이들과 소통하며 살아가는 법을 잊고 있다. 사람들과 어우러져 함께 살고 싶어도 그러한 기회가 없다고 말한다. 이런 복잡한 삶속에 찌든 사람들에게 즐겁게 놀고 치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2014년 ′1/10 어설픈 연극제′다.
 
1/10 어설픈 연극제(이하 어설픈 연극제)는 맑은 가을햇살이 쏟아지는 북한강을 바라보고 울창한 숲과 풀, 들꽃의 향기가 유난히 단 가을정원인 가평읍 이화리(梨花里) 연극마을에서 18, 19일 이틀간 막이 오른다.
 
이 연극제는 기존여타의 연극 축제들처럼 프로 예술가들이 와서 공연하면 관객들이 봐주는 그런 형태가 아니다. 산소탱크지역 가평이 무대가 되고 주민이 주인공이 된다.
 
지역 내 아마추어 예술가들, 연극협회원, 그리고 전문예술가와 젊은 예술인이 주민들과 의기투합해 공감하고 공유하며 키워가는 연극제로 가평군(군수 김성기)이 주최하고 (사)한국연기예술학회(위원장 최정일)이 주관 한다.
 
어설픈 연극제는 주민들이 나서 꾸미는 연극제이기에 누구는 연극제 이름처럼 어설픈 것이 아니냐고 할 수 있다. 어설픈 연극제는 어설프지만 어설프지 않게 보일 수 있다. 우리사회와 가정이 짊어지고 있는 노인, 주부, 청소년, 다문화 가정의 진솔한 이야기를 그들이 주인공이 돼 무대에 서기 때문이다.
 
연극제가 개최되는 가평읍 이화리(梨花里) 연극마을은 푸르고 시릴 만큼 깨끗한 북한강물과 계곡, 울창한 숲을 가진 아름다운 환경을 지녀 2만1500㎡규모의 마을 자체가 무대다.
 
연극마을에는 무라니, 영골, 이화극장의 이름을 단 세 개 의 무대가 선다. 무대마다 역사적 향기와 조상들의 삶이 묻어있다. 무라니, 영골, 이화의 이름은 연극마을이 있는 이화리의 각 자연마을 이름으로 무라니는 임진왜란, 병자호란, 6·25때도 난리(亂離)가 없었던 곳에서 유래됐다.
 
※ 영골과 이화는 북쪽에는 장승고개 남쪽에는 갈치고개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데 그 길이 곧고 길어 조선조 영조시절까지 영골이라 불렸다.
   이화리는 영골이란 이름 후 배곳이(배대는 곳 (곳 땅이름 곳, 나루터)의 배자를 배 이(梨)자로하고 곳을 꽃 화(花)로 써 이화리라는 순 한     문식으로 작명해 불리고 있다.
 
′가평을 무대로, 주민이 배우로′ 란 주제처럼 이 연극제는 연극의 즐거움과 가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주민과 함께 연극마을(가평읍 이화리)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배경으로 활용하는 상황 즉흥극이 펼쳐진다.
 
연극제 프로그램 중 ′진국 노래자랑-이화리편′은 지역인사들이 가명을 쓰고 출연해 그들의 재능을 보여주고 사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내 주민과 소통의 물꼬를 트게 된다.
 
맛있는 연극도 펼쳐진다. 주민들이 현지에서 손수 음식들을 만들고 제공하는 몸짓에 젊은 연극인들이 연기를 보태 풍성하고 맛깔스런 장을 선사한다.
 
특히 이 연극제는 연극을 통해 창의성과 자존감, 공동체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경험을 얻게 된다. 재활용품(PET병)을 활용한 무대 소품제작 워크숍, 일상의 스트레스를 연극놀이와 상황 극으로 해소하는 워크숍, Honest Theatre가 진행하는 신체 움직임 워크숍은 직접체험하고 느낄 수 있어 연극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된다. 뿐 만 아니라 연극에 대한 궁금증과 진로상담 등을 위한 FAQ워크숍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자극제로 다가서게 된다.
 
어설픈 연극제는 수준 높은 극단이 참여해 경연하는 연극이 아닌 청정지역 가평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주민들이 연극실천가들과 공동 작업을 통해 행복을 꽃 피워가는 자라나는 연극제다.
 
1/10어설픈 연극제, 연극제 이름 앞에 붙은 1/10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뜻으로 10년의 기간을 두고 군민들과 함께 든든한 연극기반을 만드는 인큐베이팅 연극제라는 것이다.
 
 
※ 인큐베이팅(incubating)
안정적인 공연사업기반을 구축하기 위하여 인재들을 미리 교육시켜 빠른 시일 내 사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의미함
 
연극의 변방인 가평군이 연극제를 여는 것은 지방의 문화행사 한계를 넘어 자생력이 담보된 지속가능한 축제를 만들고 보편적인 가족의 개념을 넘어 직장과 학교를 비롯해 사회전체 구성원까지 아우르는 축제로 발전시켜 희망과 행복을 얻기 위함이다.
 
지역문화예술을 키우고 공유하며 명품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한 중심에는 연극마을이 있다. 이 마을은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연극을 배우고 체험하며 공연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교육, 창작, 공연시설 등을 갖춘 종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에 대한 인프라도 착실히 다져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가평군은  (사)한국연기예술학회,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공연영상창작학부와 MOU를 체결해 기초를 마련하고 그 과정으로 올 3월부터는 20개교에 연극반이 운영돼 문화예술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군과 주민들은 연극제와 연극인 마을은 지역문화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문화 플랫폼 역할을 통해 공연문화발전은 물론 경제·사회·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2014 1/10 어설픈 연극제
§일 시 : 2014.10.18~10.19
§장 소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이화리 70-3 일대 (연극마을)
§교통이용  11:00~18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 운행
   가평터미널 건너편 조은마트➟ 가평역 ➟ 연극마을(이화리) ➟ 가평역 ➟가평터미널 건너편 조은마트
 

 
문의 : 군청홍보팀, 문화예술팀(☎580-2321, 580-2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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