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민족 고유 문화유산인
한글 사랑 및 순화 앞장
“‘돼지껍질’ 많이들 드시죠? 돼지껍데기는 잘못된 표현이에요”
“‘너무’를 너무 쓰지 맙시다. 너무는 일정한 정도나
한계를 넘은 부정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정말 예쁘다’. ‘무척 맛있다’가 옳은 표현입니다”
가평군은 우리민족의
고유 문화유산인 한글이 갖는 상징성과 유무형적 가치를 높이고, 우리말 사랑에 앞장서고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우리말, 우리글 바루기’ 교육을
10일 대강당에서 진행했다.
이날 강의는 강원대 한국어문화원 연구원이자 국어국문학과 강사인 홍자영 교수가 맡았으며, 생활 속에서
흔히 실수할 수 있는 한글의 사용에 대해 다양한 사례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교육은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 주의해야 할 외래어 오ㆍ남용 ▲버리지 못한 일본어 잔재 ▲잘못 쓰기 쉬운 사자성어 ▲유행처럼 번지는 잘못된 인사법
등으로 구분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결단과 결딴의 차이를 비롯해 조개껍질이 아닌 조개껍데기, 모닝콜 아닌
‘웨이크업콜’ 또는 ‘기상전화’, 파이팅이 아닌 ‘아자’, 시건장치가 아니라 ‘잠금장치’, 시말서 아닌 경위서, 회람은 ‘돌려보기’, 함바집이
아닌 ‘현장식당’ 등 우리가 흔히 실수할 수 있는 사례를 중점적으로 설명하며 올바른 한글 사용에 대해 풀어냈다.
일예로,
‘조개껍질 묶어’에서 껍질은 겉을 싸고 있는 부드러운 층을 나타내는 것으로 사과 등에는 맞지만, 조개는 단단한 물질을 말하는 껍데기라고 해야
맞다. 돼지는 먹을 수 있는 부드러운 껍질이므로, 껍데기가 아니라 돼지껍질이 옳은 표현이다.
또 ‘너무 예쁘다, 너무 맛있다’ 등
‘너무’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넘은 정도를 드러내는 것으로 ‘너무 크다’, ‘너무 위험하다’ 등 부정적인 의미에 주로
사용되는 단어다. 따라서 ‘정말 예쁘다’. ‘무척 맛있다’ 등 적절한 부사어를 선택하는 것이 옳다.
홍 교수는 “잘못된 표현을
자주 사용해 오히려 바른 표현이 어색해진 경우도 많다”면서 “공무원이 작성한 공문서에도 영어를 남용하는 경우가 다수 눈에 띄는데, 공공기관에서
앞장 서 바른 국어사용을 유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민족의 고유 문화유산인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더불어 국어사랑에 동참하기 위해 기획된 강의”라면서 “이번 강의를 통해 군 전 직원이 국어를 사랑하고 또 올바른 국어 생활에 앞장 서는 기회로
삶을 것이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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