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생들의 청년창업 실전연습…“커피 맛도 좋네~”
가평군청사 앞에 의문의 이동식 목공카페가 들어서 오고가는 군청 방문객과 직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나무로 만든 이 작은 카페는 드립과 더치커피, 푸니빵을 판매하고 있는데, 서비스를 하는 이가 학생들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카페 청목’은 청소년 목공건축교실에서 한자씩 따와 지어진 이름으로 청소년 창업체험 카페다. 그 주인공은 바로 가평 산바라기마을 청년창업체험교육생. 가로 2m, 폭 1.5m의 목공카페 역시 이들이 3개월간 배우며 직접 만들었다.
이들은 2016년 ‘경기도 사회적경제 up 창조오디션’에 선정된 산바라기마을의 ‘만들 jobs’ 목공건축교실 및 커피창업교육 참여학생들로, 이곳에서 청년창업사업 마무리를 위한 실전경험을 쌓고 있는 것이다.
15일부터 시작한 이 카페는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까지 딱 10일간만 운영하며,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3시 반 정도면 정리를 시작한다. 주변 상인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덜 가도록 일찍 문을 닫는 것이다.
주중에는 가평민들레학교를 다니고 있는 이소은(18세) 학생이 카페를 주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 양은 바리스타 교육을 마친 상태로, 16일 바리스타 자격증 시험도 보고 왔다. 주말에는 정규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합류해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중에는 이미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학생도 있다.
‘만들 jobs’ 프로그램은 (구)운악분교의 산바라기마을의 나성금 대표가 제안한 것으로, 가평군청에서 진행했던 ‘사회적경제 창업교육’에 참여했던 그는 이후 창업계획서 대회에서 우승해 이 프로젝트를 ‘경기도 사회적경제 up 창조오디션’에까지 지원하게 됐고 그 결과 1,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10여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목공교육 후 인테리어, 설비, 전기까지 이동형카페를 직접 제작해 보고, 간단한 커피 교육까지 추진하는 실전형 창업교육이다.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주말 목공기초 교육 및 실습을 추진해 왔으며 10월 중순부터는 커피 판매와 원가계산 등의 창업경험교육까지 병행했다. 그리고 15일부터는 실전연습을 시작한 것이다.
나 대표는 “현재 교육체제에서는 청소년들이 행복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 의문이 들었다. 또 사회 적응과는 동떨어진 교육을 하고 놀이나 자연과도 지나치게 멀어진 것이 아쉬웠다”면서 “청정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가진 가평의 폐교를 활용해 지역청소년들이 다양한 능력을 개발하고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싶어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또 “‘청목’이라는 이름의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향후 이런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해 갈 계획이다. 물론 내년에도 폐교 이용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지만 공기 좋은 가평에서 치유하며 재능도 개발하는 교육기관으로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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