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적용된 제품일수록 뜸 들였다 구매하는 게···
국내서 처음 5G가 상용화된 지 벌써 1년이 지났고, 국내 가입자만 700만 명이 되고 있지만, 대부분 이용자는 5G 품질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서울을 포함해 6대 광역시 84 지역의 5G 품질을 평가한 결과, 다중이용시설 68%에서 5G가 원활하게 터지는 것으로 나왔고, 5G 지도도 '과대 표시'가 한 건도 없다고 했지만, 정작 이는 ‘소비자 체감’과 거리가 있는 결과라고 전문가들도 지적하며 이용자들 측에 힘을 보탰다.
현재 5G 이용 중 가장 불만인 것은 위치에 따라 자주 LTE 신호로 전환되는 것이다. 즉, 실외에서는 5G 신호로 잘 잡히다가도 건물(지하 포함) 안으로 들어가면 LTE로 바뀌고 특히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이용 시 LTE 신호로 전환되는 경우가 51%까지 치솟는다는데 불만이 컸다.
중요한 점은 위 같은 경우가 모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발생한 문제라는 것이다. 즉, 그 외 지역들은 굳이 실험해 보지 않아도 문제가 뻔히 보인다는 것.
신기술 적용된 제품일수록 뜸 들였다 구매하는 게···
국내 통신 발전은 매우 빠르게 고급화돼 변하고, 당연한 말이지만 변하는 과정마다 안정화 되는 기간이 존재한다.
근래 국내 통신 변천사를 보면 PCS(1997년), 3G(1998년), 4G(2010년), 5G(2019년) 등과 같이 쉬지 않고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대별로 넘어갈 때는 변화에 필요한 과도기 같은 기간이 있어서 그 기간에는 전국이 동시에 모든 새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5G도 마찬가지. 상용화된 지 이제 1년이고 그것도 수도권 중심으로 서비스되는 것을 볼 때, 5G가 전국에서 위치를 가리지 않고 현재 LTE처럼 서비스가 되려면 최소 1년 이상은 더 지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게 지금껏 겪어왔던 체험 상으로의 예상이다.
그동안 5G 기지국을 전국으로 늘리고, 안정화하고, 그 후 전국 서비스를 해야 지금과 같은 불만들 없이 5G를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빠른 변화에 빨리 적응하려는 것도 좋지만 빨리 적응하기에 앞서 불만이 더 늘어날 수도 있는 만큼 신기술 적용된 제품일수록 뜸 들였다가 안정화 되는 것을 보고 구매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일지 모르겠다. 신제품들을 미리 체험하길 좋아하는 일명 얼리어댑터들이 아닌 이상은 말이다.
[ PMN 오늘의 추천곡 ]
급변해 가는 세상을 살면서
빨리빨리 적응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천천히 뒤를 돌아보며
여유를 찾아가며 사는 것이
어쩌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Telephone Line / E.L.O
< 글: 박준규 / 이메일: pmnnews@pmn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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