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출판사는 간디가 최초로 저술한 책 ‘간디가 말하는 자치의 정신’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간디가 1908년에 쓴 ‘간디가 말하는 자치의 정신(Hind Swaraj or Indian Home Rule)’은 간디가 남아프리카에서 창간한 신문 ‘인디언 오피니언(Indian Opinion)’에 실은 칼럼을 엮은 것으로 그가 집필한 최초의 저서이다.
이 책에 써내려간 이념을 죽을 때까지 변함없이 지켰다는 점, 그리고 이후 집필한 두 권의 책의 핵심 사상이 담겼다는 점에서 간디의 초심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간디가 이 책에서 말하는 ‘자치’는 영국 통치하의 인도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간디가 말하는 ‘자치’는 법적·행정적 자치가 아니라 정신적인 완전한 독립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독립된 국가, 독립된 개인으로서 살고 있지만, 여전히 무언가에 기대고 있다면 개인은 자신이 잃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지, 그리고 부당한 권력에 저항할 힘은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를 알아차릴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노예이면서 다른 사람을 해방시킨다고 생각하는 것은 가식에 불과’하다는 지적은 그런 의미에서 날카롭다.
이 책은 다양한 계층의 인도인들이 읽기 쉽도록 독자와 편집인의 대화 형식으로 저술되어, 간디의 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당시 인도의 풍경을 읽어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책에서는 철도, 법률, 의료, 교육, 기계 분야 등에서 어떻게 인도인들이 정신적인 자치를 포기하게 되었는지를 만나볼 수도 있다.
간디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문명’이 말하는 삶의 목표를 다시 생각하고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정신을 가지라는 것이다. 기술과 돈은 이동을 편리하게 해주며, 누구나 책을 출판하게 하고, 육신의 안락을 증가시키지만 혼자의 힘으로도 행복할 용기는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간디의 정신과 인도의 역사 그리고 정신적인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하는 청소년 및 성인 독자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저서이다.
자료제공: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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