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등사에 이어 28년 만에 지정…가평군 전통사찰 2개소로 늘어
명지산 자락에 자리해 산세가 웅장하고 산림이 울창해 기도도량으로도 손꼽히는 가평의 ‘대원사’가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전통사찰로 지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제령리에 위치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대원사(주지 영호스님)를 2016년 12월 26일 전통사찰로 지정했다.
전통사찰은 사찰들 중 역사적으로 시대적 특색을 뚜렷하게 지니고 있거나 한국 고유의 불교·문화·예술과 건축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민족문화의 유산으로서 의의를 가진 사찰을 말한다.
이로서 가평은 지난 1988년 7월 지정된 현등사에 이어 28년 만에 두개의 전통사찰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지정된 대원사의 창건연대는 석굴 등에서 발견된 조선시대의 엽전과 유기, 경내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기와 및 석등하대석 등을 보아 조선전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폐찰 된 이곳은 1969년 김선심화보살에 의해 석굴(현재의 약사전) 주위로 대웅전, 요사채, 산신각이 중심이 되어 중창되었고 이후 많은 불사를 통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석굴에 모셔져 있던 석조비로자나불상은 2010년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58호로 지정되어 당시 불교문화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15년 한국불교문화사업단으로부터 템플스테이 운영사찰로 지정 받아 한국의 불교문화를 알리고,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원사는 초대 주지를 맡은 청담 큰 스님이 ‘부처가 중생을 구하려고 하는 큰 바람(大願)’, 즉 ‘큰 소원’을 품어 이루라는 뜻을 담아 지었다.
군 관계자는 “민족의 불교문화의 맥을 이어온 대원사가 전통사찰로 지정돼 가평 전통사찰이 2개소로 늘어났다”면서 “청정한 기운을 담은 이곳 사찰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한국 불교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보존, 계승해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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