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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유통

[새책안내] ‘예측 시장을 주목하라’ 번역 출판

by PMN-박준규 2017. 12. 5.


도서출판 행복에너지가 미국의 도널드 N. 톰슨 교수의 ‘예측 시장을 주목하라’를 번역 출판했다. 


시장은 ‘상품으로 재화 및 서비스의 교환 및 판매가 이루어지는 영역’으로써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인간이 생활하는 환경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원시적인 물물교환에서부터 시작한 시장은 화폐의 등장, 과학기술의 발달과 산업혁명으로 탄생한 다양한 공산품으로 점차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볼 때 시장은 사람의 기준에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어떠한 것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판단과 ‘사람의 생각과 판단, 혹은 상상의 영역도 거래가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한 시장의 형태가 바로 ‘예측 시장’이다. 


‘예측 시장을 주목하라’는 미국의 도널드 N. 톰슨 교수가 저술한 ‘Oracles’를 번역한 도서로 이미 현재 시장에서 태동 중이며 가까운 미래에 매우 활발하게 가동될 수 있는 예측 시장에 대해 각종 사례를 들어 독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설명하고 있는 예측 시장의 사례들은 기존에 볼 수 없던 매우 독특한 형태의 거래방식들로 마치 재미를 위한 게임을 연상케 한다. 실제로 현실과 연관된 상황을 두고 갈라지는 분기점에 대해 투자자들이 ‘예측’을 함으로써 수익과 손해가 발생하는 구조를 가지며 시장이 성립할 수 있는 주제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성패가 갈리기도 한다. 


저자인 도널드 N. 톰슨 교수는 이미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예측 시장의 연구와 실험 사례들을 토대로 책을 집필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예측 시장을 어렵지 않게 접하게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이런 추세는 우리나라에도 전해져 여러 대기업들이 예측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책의 역자들은 선진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미래형 시장을 조사하는 중 도널드 N. 톰슨 교수와 인연을 맺게 되어 예측 시장이란 새로운 개념을 전파하기 위해 책을 번역하게 되었다. 역자들의 노력을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예측 시장이 태동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되며 추후 선진국들의 경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는 바이다. 


인간의 기술과 문명이 쉬지 않고 발전해왔듯이 인간이 만들어놓은 시장 또한 그 진화를 거듭해나가고 있다. 미래 시장에 대한 연구가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시장은 발전에 더욱 가속도를 붙일 것이며 그 가운데 예측 시장이 있으리라 추측한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줄 경제 시장 분야의 미래 모습을 미리 ‘예측’해 봄으로써 선진국의 대열에 발맞추어 나가는 원동력이 되어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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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도널드 N. 톰슨은 경제학자이자 토론토 요크대학 내 슐릭경영대 교수로 마케팅과 전략을 가르치고 있다. 하버드경영대와 런던정치경영대에서도 후학을 양성했었다. 톰슨은 11개 국어로 번역 출간된 ‘The $11 Million Stuffed Shark: The Curious Economics of Contemporary Art’를 포함해 9권의 책을 집필했다. 


◇본문 미리보기 


Oracles 한국어판 출간에 앞서 


‘예측 시장’을 통한 예측은 여론조사나 전문가 집단, 심지어 그 어떤 통계기법을 통한 예측보다 더 정확할 수 있다. ‘예측 시장’ 방법론은 이미 Eli Lilly, France Télécom, General Electric, IBM, Intel, Siemens, 그리고 Yahoo! 등의 많은 기업에서도 성공 사례를 만들어냈다. 이 기업들은 ‘예측 시장’ 기법으로 기존의 예측 방법들을 보완하였다. 적용 분야도 신제품 출시 효과, 대통령 선거 결과, 스포츠 게임의 결과 등 다양하다. 


비즈니스 예측 시장과 관련해 가장 광범위한 사례를 가지고 있는 기업은 Google이다. Google은 10년 이상 ‘예측 시장’을 사내 주요 예측 기법으로 사용해왔다. Google은 신제품 출시효과, 미래의 원자재 가격을 알고자 할 때 ‘예측 시장’에 문제를 의뢰했고, 특정 제품이 제때 선적이 되었는지, 경쟁사의 반응을 예상하기 위해서도 ‘예측 시장’을 애용했다. 3년간 Google이 던진 문제는 300개에 이르고, 1500여명의 직원들이 ‘예측 시장’에 참가하여 문제를 마치 주식처럼 사고팔며 과제를 풀어나갔다. 전반적으로 ‘예측 시장’에서 나온 예측치는 실제 결과와 들어맞는 결과를 낳았다. 한국 시장에서도 이 기법이 들어맞지 않을 이유는 특별히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예측 시장’에서 참가자들은 계약을 거래하는데, 그 거래의 성과는 미래 사건이 실제 발생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간단한 예로 대통령 선거가 있다. 참가자들은 ‘A 대선후보가 당선될 것이다’라는 계약을 1센트에서 100센트 사이의 가격에 사고판다. 당선자 발표 직전 ‘예측 시장’이 종료되고, 당선자를 맞춘 사람에게 1달러가 지급되며, 맞추지 못한 사람은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 물론 다른 대선후보들에 대한 베팅 항목도 있을 것이다. ‘예측 시장’이란 게임을 통해 정보와 지식이 한데 모이게 된다. 이 게임이 잘 돌아가는 이유는 참가자들의 지식수준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떤 참가자는 이성적이고 이미 해당 분야에 박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 중 정답을 맞히는 참가자가 생길 것이고 이들은 정답을 맞혔다는 명예와 함께 소액의 상금을 거머쥐게 된다. 이들이 ‘예측 시장’이란 게임 속에서 거래를 이어가면서 시장 가격이 자연스레 형성되고 예측의 정확도도 올라간다. 


이성적인 참가자라면 본인이 선호하는 대선후보에 베팅하지 않고, 당선 확률이 높은 후보에 베팅 할 것이다. A후보의 당선 확률이 60퍼센트라고 여기는 한 참가자는 그 문제를 담은 계약의 가치도 60센트 정도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실제 계약의 가격이 60센트 이하일 경우에 그 참가자는 해당 주식을 구매하여 게임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그 주식이 65센트 이상이라면, 그는 해당 주식을 팔아버릴지도 모른다. 


또 다른 참가자가 특정 대선후보의 당선 확률을 70퍼센트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해보자. 이 참가자는 주당 70센트 이하의 가격으로 해당 문제를 담은 주식을 구매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이 주식의 가치는 모든 참가자들의 기대치를 반영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특정 대선후보의 당선 여부를 묻는 문제의 가치는 참가자들의 선호도가 아니며, 참가자들이 예상하는 결과를 잘 반영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말레이시아 선거에서 ‘예측 시장’을 통해 당선자를 예측한 바 있다. 기존의 여론조사보다 더 정확한 결과를 갖고 온 것이다. 


미래의 매출을 확률분포로 추정하도록 ‘예측 시장’을 설계할 수도 있다. 분기 매출을 △0불 ~백만 불 △백만 불~2백만 불 △2백만 불 이상의 세 구간으로 구분하여 주식을 거래하도록 안내한다. 실제로 제시된 구간 내 매출 실적이 발표됐을 경우, 이를 맞춘 참가자에게 1달러씩 지급한다. 결국, 발생 가능한 모든 결과를 다루는 하나의 완벽한 확률분포도가 탄생한 셈이다. 


‘예측 시장’이 잘 돌아가려면, 유관 정보를 갖고 있으면서도 서로 상관관계가 없는 다수의 독립적인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측면에서 다양성을 보일수록 좋다. 각자의 교육 배경과 전문성이 다를 수 있고, 회사 내 직급이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국적이 다를 수 있다. 조직 내 모두가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설명하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사외 전문가나 컨설턴트 집단을 동원해 보는 방법을 고려해보자. 


‘예측 시장’이 통하는 이유는 각자 예측하는 근거가 사실과 오류를 동시에 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에 근거한 지식은 ‘많이 공부한’ 참가자라면 공통적으로 아는 부분이 되겠다. 하지만 오류와 편견에 근거한 지식은 개별 지식 간 상충효과를 가져온다. 결과적으로 다양한 배경으로 이뤄진 비전문가 집단은 전문가 집단보다 더 나은 예측을 하게 된다. 이 과정을 기업 내에서 시행한다면, 이 집단이 몸담은 조직에 중대한 기여를 하게 되는 셈이다. 


‘예측 시장’은 예측이 적확하게 맞도록 하는 용도 이상으로 유용하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정보를 모으고 시장 내에서 성과를 내고, 지식을 거래해야 하는 일종의 인센티브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한국어판 출간에 앞서 LG 디스플레이 서울 본사 전략마케팅그룹 김창한 상무와 이승우 책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또, 한국에서 처음으로 기업용 ‘예측 시장’ 도입을 위해 그들이 보여준 열정과 인사이트에 격려의 메시지를 보낸다. 이들의 시도로 인해 한국의 다른 기업들도 ‘예측 시장’에 곧 뛰어 들길 바란다. 


2017년 10월, 도널드 N. 톰슨 





자료제공: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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