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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유통

[새책안내] ‘Animals' Rights 동물의 권리’

by PMN-박준규 2017. 8. 25.

동물 보호론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헨리 S. 솔트의 ‘Animals’ Rights : Considered in Relation to Social Progress(1894)’가 국내 최초로 출판사 지에이소프트를 통해 번역, 출간됐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살충제 계란’ 파문이 전국을 휩쓸고 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생산성 극대화를 위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비좁은 공간에 많은 닭을 가둬 놓아야 하는 밀식사육의 비인도성과 무관치 않다. 


이 점에 있어 ‘동물은 우리 인간과의 관계에 있어 과연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대우받아야 하는가’의 근본문제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 


저자 헨리 S. 솔트는 “중요한 것은 지각이 있는 존재들에 불필요한 고통을 가하는 그 어떤 행위도 고도의 인간적 소양과 양립할 수 없음을 밝히는 일이다”고 밝혔다. 


그는 동물의 권리가 존재하는 타당성을 논쟁적이고 논리적으로 밝힌 후 가축, 야생동물, 도축과 육식, 사냥, 사치스러운 의류, 동물실험 문제 등 동물의 권리가 박탈되고 인간성이 함께 상실되는 현장을 조목조목 살피며 이러한 현실이 타파되어야 하는 당위에 대하여 설파하였다. 


헨리 S. 솔트는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인간의 인도적 본능은 학대의 희생양에 대한 연민을 넘어 바로 인류 자체를 위한 것이며 우리의 진정한 문명화, 인류라는 종(種)의 발전, 그리고 최상의 의미에서의 인류애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동물이 공감과 유대 가운데 존중 받는 세상이 120여 년 전 저자가 꿈꾼 위대한 나라이고 보면, 그 기나긴 여정에 인간의 성찰과 노력이 지속해서 더해져야 할 것이다. 


한편 옮긴이 임경민은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신동아>, <월간경향>, <말> 등 여러 매체에 사회적 이슈를 다룬 르포 기사를 기고하며 자유기고가로 활동했다. 옮긴 책으로는 ‘마르크스’(공역), ‘반룬의 지리학’ 등이 있다. 




자료제공: 지에이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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