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밭 유휴 기간 활용, 겨울 농토 활용+농한기 일자리 창출 ‘1석2조’
포도를 따고 난 겨울 포도밭이 굴비 덕장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유휴 기간인 겨울 포도밭을 골든황태덕장으로 이용해 이목을 끌었던 가평군 상면 율길리 포도밭이 올해는 굴비 덕장으로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것이다.
이번 사업은 (주)PSK리테일(대표 박상규)의 제안으로 추진된 것으로, 12월 중순부터 내년 1월말까지 약 50일간 이용키로 임대 계약을 마치고 최근 상면 율길리 776외 2필지의 비가림 포도밭 2,548㎡(약 775평) 규모에 굴비상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곳에 말려질 굴비는 마리당 무게가 300g 가량의 중급 품질의 굴비 약 35,000미(12톤) 정도로 본격적인 건조가 시작됐다.
가평의 대표 청정지역은 이곳은 고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비가림 시설이 갖춰져 있어 산성비뿐 아니라 각종 중금속이 섞인 미세먼지도 막아줄 수 있는 곳이다.
이번 사업을 제안한 PSK리테일은 경기도 부천시에 소재하는 수산물 도소매 및 유통 전문업체로 지난해 가평군에서 추진했던 골든황태 육성사업과 관련된 방송 등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기존 해풍을 이용한 바닷가 건조방식의 굴비가 아닌 청정한 산간의 계곡바람을 이용하는 건조방식을 시도하기 위해 군으로 요청하게 됐다.
기존 해풍 건조 시 황사 및 미세먼지 등의 오염을 피할 수 없으나 비가림 포도밭의 경우 황사뿐 아니라 우천 등으로 인한 오염으로 인한 피해도 막아줘 안전한 수산물 건조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보다 깨끗한 환경의 굴비 덕장을 찾던 이 회사는 이런 장점 때문에 가평을 선택하게 됐다.
군 관계자는 “가평이 산림과 계곡이 풍부한 청정 자연지역인데다, 비가림포도밭은 각종 환경오염에 비교적 안전해 PSK리테일에서 가평을 굴비덕장 적지로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굴비덕장 임대 계약으로 겨울 농토 활용을 통한 농가 경비 절감과 더불어 농한기 농촌의 일자리 창출 부분에서도 큰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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