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둔 4학년 대학생 두 명 중 한 명은 졸업연기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졸업’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기대된다’는 대학생은 열 명 중 한 명에 불과해 눈길을 끌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대표 윤병준)이 최근 대학생 1,264명을 대상으로 졸업시기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알바몬이 설문조사를 통해
대학생들에게 졸업시기를 조정할 의사가 있는지를 물은 결과 56.3%의 대학생이 ‘졸업시기 조정 없이 정상 졸업할 것’이라 답했다. 반면 대학생
36.9%는 ‘시기를 늦춰 졸업을 연기할 것’이라 답했고, 6.7%는 ‘시기를 앞당겨 조기 졸업할 것’이라고 답했다.
졸업시기에 대한 의견은
학년에 따라 크게 다르게 나타났다. 즉 학년이 낮을수록 ‘정상졸업’을 선호한 반면, 학년이 높아질수록 ‘졸업연기’ 의사가 높아졌다. 알바몬
설문결과에 따르면 대학 ▲1학년의 경우 ‘정상졸업’을 선택한 응답이 65.4%로 ‘졸업연기(21.8%)’를 선택하는 응답의3배에 달했다.
▲2학년도 크게 다르지 않아 ‘정상졸업(66.8%)’을 생각한다는 비중이 ‘졸업연기(25.5%)’보다 두드러지게 높았다. ▲3학년은 1,
2학년에 비해 ‘졸업연기’를 고민하는 비중이 10%P 이상 높아진 34.9%를 차지했다. 특히 ▲4학년의 경우 ‘정상졸업(48.4%)’을
생각하는 대학생과 ‘졸업연기(47.5%)’를 생각하는 대학생의 비중 차이가 1%에도 못 미칠 정도로 졸업연기 의사가 급격히 높아졌다.
반면 조기졸업을 생각하는
대학생은 전체의 6.7%에 그쳤다. 특히 ▲4학년 학생 중 조기졸업을 생각한다는 응답은 4.2%로, 졸업연기를 꼽은 응답보다 10배 이상
적었다. ▲1학년(12.8%)과 ▲4학년의 조기졸업 의사도 3배 이상 차이 났다.
알바몬은 대학생들이
졸업시기를 저울질하는 데는 ‘취업’과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졸업시기를 결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취업에 더 유리할 것 같아서(20.3%)’와 ‘학비 등 경제적인 이유로(18.6%)’가 각각 1, 2위를 차지한 것.
예상하는 졸업시기별로
응답군을 형성해서 살펴보면 ▲정상졸업을 선택한 응답군은 ‘학비(23.3%)’와 더불어 ‘그 편이 취업에 더 유리할 것 같아서(21.8%)’라는
이유가 두드러졌다. ▲조기졸업을 선택하는 응답군의 이유도 정상졸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반면 ▲졸업연기를 선택한 대학생들은 ‘진로 탐색과
미래를 위한 준비의 시간을 갖고 싶다(23.3%)’고 그 이유를 꼽았다. 이어 ‘자기 계발을 갖기 위해(16.9%)’와 ‘취업에 더 유리할 것
같아서(16.5%)’가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다퉜다. 특히 ‘취업에 성공한 상태로 졸업하고 싶어서(8.8%)’ 졸업연기를 고려한다는 의견이
눈길을 끌었다.
졸업을 연기하는 방법으로는
‘휴학(54.5%)’이 단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졸업 유예 신청을 한다’는 응답도 31.6%로 적지 않았다. 특히 4학년에 이르면 ‘졸업유예
신청’을 택한 응답이 44.9%로 ‘휴학(39.1%)’ 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 이 방법으로는 ‘졸업 이수 학점을 다 채우지
않는다(6.8%)’, ‘필수 이수과목을 듣지 않거나 졸업논물을 제출하지 않는다(6.4%)’ 등 졸업 요건을 갖추지 않는 방식을 선택하는 응답도
있었다.
졸업 연기를 선택한
대학생들은 무엇을 가장 염두에 두고 생활할까? 알바몬 설문결과, 졸업연기 후 계획(*복수응답, 이하 응답률) 1위는 △토익, 토플 등 외국어
공부 및 공인점수 취득(44.4%)이 차지했다. 2위는 △주요 자격증 취득(32.5%)이, 3위는 △인턴, 스펙업 알바 등
경력관리(32.1%)가 각각 차지했다. 이어 △아르바이트 등 경제활동(25.4%)과 △여행, 독서 등 취미활동(22.6%)이 졸업연기 후 계획
5위권에 꼽혔다.그밖에 △공무원 및 임용고시 준비(17.3%), △어학연수, 워킹홀리데이 등 해외 경험(15.2%), △진로
재탐색(13.0%), △면접 준비(11.3%) 등도 주요 계획으로 꼽혔다.
이들이 선택한 적정 졸업유예
기간은 ‘2학기’가 4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1학기’가 18.6%를 차지하는 등 졸업연기를 생각하는 대학생의 65%가량이 1년 이하의
유예 기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4학기 이상’을 선택한 응답자도 15.6%로 적지 않았으며 13.0%는 ‘기간과 관계 없이
취업이 확정될 때까지 졸업을 연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졸업을 떠올렸을 때
대학생들이 느끼는 감정은 기대감보다는 불안감인 것으로 드러났다. 알바몬이 설문에 응답한 대학생들에게 졸업을 떠올렸을 때 느끼는 감정의 단어를
선택하게 한 결과 ‘기대된다’는 응답은 9.3%를 얻는 데 그쳤다. 이밖에도 ‘자신 있다(5.0%)’,
‘즐겁다(3.2%)’,‘안심된다(1.0%)’, ‘활기차다(0.5%)’ 등 긍정적인 느낌의 단어를 선택한 응답은 약 19%에 불과했다.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대학생들은 이보다 훨씬 많아서 ‘걱정된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41.7%에 달했으며, ‘막막하다(21.8%)’가 ‘기대된다’를 큰 폭으로
따돌리고 졸업이란 단어에 느끼는 감정 2위에 꼽혔다. 이밖에도 ‘답답하다(6.4%)’, ‘허무하다(4.4%)’, ‘맥빠진다(1.3%)’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자료제공: 잡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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