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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평소식

스스로 찾아가는 ‘지역사회 공통체’ 실현

by PMN-박준규 2015. 9. 16.

- 현장 이장회의 열어 ‘자치문화 중심의 공동체 교육’ 논의

- 학생-주민 중심 ‘이야기가 있는 마을지도그리기’도 추진키로
 
 
 

 

가평읍 주민들이 지역 아이들의 교육에 함께 관심을 기우리고 또 주민의 이야기가 담긴 마을지도를 새롭게 구성해 보는 등 ‘지역사회 공통체’를 실현해 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가평고등학교 역사관에서는 ‘아이 하나 키우는데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가평읍의 현장 이장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는 이우인 가평읍장, 김용준 가평고등학교장, 신준재 가평읍이장협의회장을 비롯한 31개리 이장들이 함께 참여해 아이들의 교육과 청소년 문제가 더 이상 가정과 학교만의 책임이 아닌 마을공동체 더 나아가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의 공동책임이라는 데 인식을 공유하는 뜻 깊인 자리였다.
 
특히 김 교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마을 교육공동체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학부모나 동문특강, 대학생 멘토링 등을 통해 배움 기부문화 실천해 가는 등 자치문화 중심의 공동체 교육(Community-learning)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청소년들의 교육에 마을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마을주민과, 교사, 학생들이 참여하는 『이야기가 있는 마을지도그리기』 시책을 공동으로 추진하자고 제시됐다.
 
이에 참가한 이장단과 학교 관계자들은 학생들과 교사, 이장, 반장 등 마을 주민이 공동으로 참여하자고 뜻을 모았으며,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지도그리기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야기가 있는 마을지도그리기’는 이미 두밀리 마을에서 시범적으로 시도한 바 있다. 마을의 특색을 살린 지도를 주민이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4개 마을의 반장이 중심이 돼 지도를 그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초기에는 다들 마을 길 그리기에 집중했지만, 차차 마을의 옛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두밀리 마을 산에 개복숭아가 많아 단지를 이루고 있었던 이야기, 도라지꽃이 강을 흘러흘러 남이섬에 도착했다는 옛이야기, 바다가 세월이 흘러 육지가 됐던 마을과 배 밑에 있었던 지역이라는 뜻의 ‘배밑덕’ 지명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논의됐다.
 
또 마을의 목초지가 넓게 펼쳐져 경관이 좋고 산책하기도 좋다는 얘기도 공유돼 야생화 단지로 꾸미는 시도를 해 가고 있다.
 
이날 논의를 시작으로 이 사업이 가평읍의 31개 마을로 확장시켜가기로 했으며, 주민만이 아니라 학생과 교사 등도 참여해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학생들에게도 이번 활동이 마을에 대해 깊이 알아가는 기회가 되고 또 애향심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우인 읍장은 “마을공동체라는 것이 큰 것이 아니라 그냥 주민들이 함께 마을에 관심을 갖고 마을을 사랑하는 뜻을 모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학교와 이장님들이 마을공동체 구성에 대한 뜻을 공유하고 실현 방안까지 논의된 만큼 향후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고 또 마을 특색을 찾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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