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평포도의 6차 산업
꿈꾸는 ‘와인스쿨’ 28명 졸업
가평포도는 비가림시설 100%의 캠벨 품종으로 높은 온도차로 단단한 과육과 고당도의 포도가 생산되며 특화계수가 높은
작목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올해처럼 전국적으로 포도 생산량이 늘어나면 가격도 낮아지고 제때 팔지 못해 저장고에 쌓아지는 포도 양도 많아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평의 캠벨포도를 이용한 와인 양조법을 익히고 실제로 제조까지 참여하는 등 ‘가평와인스쿨’을
통해 가평 포도 농가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가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올해 첫 참여자가 올해 수확한 포도를 이용해 와인을
직접 양조해 판매용 와인과 비등하는 맛을 내는 등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가평와인스쿨은 농산물 가격하락 등 생산
중심의 농가의 어려움을 타개 할 수 있는 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가평군이 올해 처음 운영해 8개월간 32회 총 128시간 동안 진행된
와인 양조 교육과정이다. 올 3월부터 시작한 이 교육은 지난 19일 졸업식을 열고, 교육 과정을 마친 28명의 학생에게 졸업장을 수여한 바
있다.
이 사업은 2013년 10월 농촌진흥청 지역특성화 공모사업에서 와인스쿨 운영에 따른 사업비 3억8천만원을 확보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 가공교육장 시설설치에서 부터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영안까지 일사천리로 시작된 것이다.
와인스쿨 대상자는
1천㎡이상 과수재배농가 또는 와이너리 창업을 목적으로 한 일반 농가를 중심으로 선발했다.
교육은 와인에 대한 이론에서부터 와인
맛과 양조기술 및 효모, 저장과 숙성, 발효기술을 익히고, 실제로 직접 만든 와인을 시식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와인양조 원료로
쓰이는 품종의 특성 및 가공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지역농가들이 각자 특성에 맞는 와인을 제조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김홍철
가평와인스쿨학과장은 “가평의 포도는 타지역 캠벨포도에 비해 껍질이 두꺼운 편이다. 먹기는 불편하지만 오히려 탄닌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어 와인
양조에 더 적합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교육 중에 만들어본 와인은 지난해 수확한 저장 포도로 실습해 판매용보다는 조감 낮은
품질의 와인이었으나, 각 농가에서 만든 와인은 이보다 맛이 더 좋은 것 같다”면서 “여러 번 제조해 보면 각 포도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더
좋은 와인이 생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상면에서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장애희 졸업생은 “매주 진행된 이
교육을 통해 굉장히 많이 달라졌다. 예전엔 포도 가공에 대해 초등학교 사고였다면 이제는 고등학생 수준으로는 올라온 것 같다”면서 “포도만
판매해왔는데, 이 교육이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주먹구구식의 와인에서 이젠 풍미까지 생각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올해 9월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은 1년 숙성되어야 맛을 아는데, 스스로 만들어 본 와인을 맛보고 확인하기도 전에 끝난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은 이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며, 올해 졸업생 중 의지가 있는 졸업생을 중심으로
농가형 와이러니 조성까지 유도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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